누가복음 3:1-6
1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3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4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5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6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
설교(말씀 연구)
누가복음 3:1~4:13 에서는,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을 위한 준비 과정을 다룹니다. 그 내용으로는 세례 요한의 사역, 예수님의 족보, 요한에게 세례 받으시고, 마귀의 시험에서 승리하신 예수님의 사건을 기록합니다. 오늘 본문은 세례 요한의 사역입니다.
1절과 2절을 보시면, 정치와 종교 지도자들의 명단이 소개됩니다. 이를 통해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사역 시기를 알 수 있습니다. 때는 로마의 제2대 황제인 디베료의 통치 15년 째였습니다. 이를 통해 A.D 26년에 세례 요한의 사역이 있었고, 그로부터 6개월 후인 A.D 27년에 예수님의 사역이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유대 지역을 담당하는 지방 통치자의 명단이 소개됩니다. 유대 총독으로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본디오 빌라도가, 갈릴리에는 헤롯이 통치하게 됩니다. 또한 그의 동생 빌립은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을, 루사니아는 아빌레네 지역을 분배 받아 통치합니다. 이어 2절에는 당시 종교 지도자들인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누가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기록함으로써,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사역의 역사성을 강조합니다. 독자들로 하여금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사역이, 실제로 일어난 역사적인 사실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실존 인물임과 동시에, 십자가와 부활의 모든 사역이 역사적인 사실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세례 요한의 사역이 시작됩니다. 2절 하반 절에서와 같이, 하나님이 요한을 직접 그를 부르셨고,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사역을 맡겨주셨습니다. 선지자로서 겸손히 그리고 충성함으로 그 사명을 감당합니다.
요한의 사역은 3절에서와 같이, 요단 강가의 지역을 다니면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는 사역이었습니다. 3절입니다.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같은 내용을 다루는 마태는 마태복음 3장 2절에서 이렇게 선포합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세례 요한을 통해, 구약의 시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복음의 시대가 시작 됩니다. 구원 사역을 이루기 위해 오신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귀한 사역을 감당합니다. 예수님에게 세례를 베풀기는 했으나 자신 아무 것도 아니며 오직 예수님만이 메시아이심을 선포합니다.
세례 요한의 회개 선포가 있기 전 유대에는, 4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일도 행하지 않으셨습니다. 긴 영적 암흑기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드디어 세례 요한을 통해, 그리스도 예수가 선포되었고 복음의 시대가 새롭게 시작 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이사야의 예언과 같이 회개를 선포합니다. 회개하여 돌아오는 자에게 세례를 베풂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들을 준비시켰습니다.
특히 5절 이하에 나오는, 모든 골짜기와 모든 산과 작은 산, 굽은 것과 험한 길은 모두 구원 사역을 방해하는 장애물과 죄악 등으로써, 교만하고 악한 성향을 의미하는데요. 이제 요한의 사역을 통해 골짜기가 메워지고, 산이 낮아지며,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해지는 변화의 사역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돌이켜 변화되게 함으로써 주님의 길을 예비했던 것입니다. 죄에서 돌이켜 회개하고, 세례 받음으로, 예수님에게로 나아가게 했던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사역의 결과, 6절에서와 같이,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게 되는’ 놀라운 구원의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세례 요한의 사역은, 우리로 하여금 다시 오실 예수님의 길을 예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다시 오시어 온 세상을 심판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며 통치하실 주님을 기다리며,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4장 44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성도는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준비해야 하는데, 그것은 첫째로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으로 분명히 믿으며, 구원을 끝까지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구원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하는 저와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둘째로, 세례 요한과 같이, 회개와 천국 복음을 선포하는,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말씀을 기억하시며, 놀라운 구원의 복음을 증거하는 저와 성도님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겸손히 주의 길을 예비했던 세례 요한을 기억하시며, 다시 오실 주의 길을 예비하는 저와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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